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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이 솔레르는 어릴 때부터 고향인 스페인에서 음악 일을 했다.

그가 태어난 발렌시아 지방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하여, 마드리드로 이주하기 전까지 알리칸테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일했다. 그는 마드리드에서 공연되는 이탈리아 오페라에 삽입될 여러 작품을 썼다. 1777년 그는 이탈리아로 활동무대를 옮겨 나폴리의 산카를로 극장과 기타 극장들, 투린의 레조 극장, 루카·파르마·베네치아의 여러 귀족 집안들을 위해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는 1782년 베니스에 정착했다. 그러나 3년 후 마르틴은 비엔나로 이주하여 자신의 과업을 대표할 만한 3개의 작품을 완성했다.

빈을 위해 쓴 3편의 오페라는 유명한 시인 로렌초 다 폰테의 오페라 대본으로, 〈마음씨 착한 구두쇠 Il burbero di buon cuore〉(1786), 〈희귀한 것, 또는 아름다움과 정직 Una cosa rara, o sia bellezza ed onesta〉(1786), 〈다이아나의 나무 L'arbore di Diana〉(1787)였다. 다 폰테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함께한 후기 작품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자신의 회고록에서 그는 오페라 대본 스타일이 완숙한 경지에 오른 데에는 마르틴 이 솔레르와의 작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비엔나에서 성공적인 3년을 보낸 후 마르틴 이 솔레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궁정 음악감독의 임무를 맡았다.

또한 귀족여성들의 교육을 위한 시(市)의 스몰니 협회에서 노래를 가르쳤다. 조반니 파이시엘로, 도메니코 치마로사, 주세페 사르티를 비롯한 여러 이탈리아인 또는 이탈리아풍의 작곡가들이 18세기 후반 러시아 궁중에서 일했으나, 마르틴 이 솔레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탈리아 오페라계와 아무런 공적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이했다. 더우기 그는 유별날 정도로 기꺼이 러시아어 오페라 작업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오페라계에 몇 편의 희극작품들로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품으로는 〈캐서린 2세: 슬픈 영웅 코소메토비치 CatherineII: Gorebogatir Kosometovich〉(1789)와 〈페둘과 그의 아이들 Fetul s det'mi〉의 오페라 대본이 있다. 오페라 작품 뿐만 아니라 마르틴 이 솔레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무는 몇 년 동안 여러 편의 발레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궁정 수석 작곡가로 치마로사에 이어 사르티가 임명되자, 마르틴 이 솔레르는 러시아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이후 몇 년 동안(1794~96) 런던에서 보내며 다 폰테와 다시 협력하게 되었다. 그러나 함께 작업한 두 오페라 중에서 2번째 작품을 하는 동안 그들 사이에 다툼이 빈발하면서 일과 관련된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다. 1796년 마르틴 이 솔레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 가르치는 일을 다시 시작했고, 자신의 마지막 희극 오페라인 〈마을 축제 La festa del villaggio〉(1798)를 작곡했다.

빈으로 간 이후 마르틴 이 솔레르의 거의 모든 오페라는 희극이었는데, 그는 우아하고 시적인 대본에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

그의 빈 스타일의 오페라들은 단연코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당연히 〈희귀한 것 Una cosa rara〉으로,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돈 조반니 Don Giovanni〉(1787)의 2막 피날레에 나오는 유머러스한 곡조 덕분이었다. 그러나 가장 많은 공연을 한 것은 〈다이아나의 나무 L'arbore di Diana〉였다. 이 이탈리아 오페라는 궁정 보조를 받는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1783~92년에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 훨씬 자주 상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