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68년 3월에 네로 황제에 대항해 갈리아에서 일으킨 반란은 스페인·아프리카·이집트의 반란으로 이어졌으며 6월 네로의 자살을 불러일으켰다. 빈덱스는 아퀴타니아의 갈리아 왕족 출신으로 로마 시민이었고 원로원 의원을 지냈으며 총독이 되기 전에 프라이토르(법무관)를 역임한 듯하다.

그의 통치 기간에 주조된 동전을 보면 그가 로마 지배계급의 전통적인 이상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알 수 있다.

역사가 디오 카시우스에 따르면, 빈덱스는 네로를 비난하면서 자신은 로마 원로원과 민중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로마 제국을 아우구스투스가 세운 제국의 형태로 되돌리기 위해 싸울 것을 맹세했다. 그러나 현대의 몇몇 학자들은 빈덱스의 반란을 갈리아 독립운동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여하튼 당시 로마 제국 내부에는 불만이 가득 차 있었으며 빈덱스는 스페인 총독 갈바의 지지를 얻었다. 빈덱스는 베르기니우스 루푸스가 지휘하는 라인 강 주둔 로마 군대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