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베를린 남서쪽의 엘베 강변에 있다. 1180년 처음 기록에 나타나며 1293년 자치시로 인가받았다. 1212~1423년 작센 선거후령과 함께 베틴가(家)로 넘어갈 때까지 아스카니아가(家)의 작센 공작 겸 선거후의 정청 소재지였다.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와 필리프 멜란히톤이 교수활동을 함으로써 유명해진 비텐베르크대학교는 1502년 선거후였던 현명공 프리드리히가 설립했으며 1817년 할레대학교에 흡수되었다. 1547년 관대공 요한 프리드리히가 비텐베르크 항복문서에 서명했던 선거후 영지가 베틴가의 에르네스티네 계파에서 알베르티네 계파로 넘어갔으며, 비텐베르크 시는 정청 소재지의 지위를 상실했다. 1806년 프랑스가 이 도시를 점령하고 1813년 요새를 보강했는데, 1814년 프로이센이 이 요새를 함락함으로써 1815년 비텐베르크는 프로이센에 양도되었다.

비텐베르크는 루터가 그 유명한 〈95개조의 의견서〉를 작성해 1517년 10월 31일자로 만성교회(Church of All Saints)의 목조 대문에 붙임으로써 종교개혁이 시작된 곳이다. 이 대문은 1760년 화재 때 소실되었으며, 루터를 포함한 여러 종교개혁자들의 무덤이 들어 있던 그 교회는 1813~14년에 크게 파괴되었다. 교회는 복구되었으며 1858년에 청동으로 지은 대문에 루터의 〈95개조의 의견서〉의 라틴어 본문이 새겨져 있다.

다른 특기할 만한 건축물로는 성(1490~99), 시청사(1524~40), 종교개혁자들의 저택, 시립교회(1300)가 있다. 시립교회에는 작센 선거후의 궁중화가로 비텐베르크의 시의원·시장직을 맡았던 루카스 크라나흐 1세(1472~1553)의 제단장식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하항과 철도교차점이라는 위치가 이 도시의 공업화에 도움이 되었다. 화학공업이 발달했으며 특히 피슈테리츠에 있는 국영 질소공장이 유명하다. 1970년대 후반에는 대규모의 비료공장이 건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