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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초에 국제 고딕 양식으로 그린 그의 회화는 시에나파의 영향을 뚜렷이 보여준다. 비탈레 다 볼로냐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볼로냐에서 발견되었으며, 그는 거기에서 산프란체스코 교회의 오도프레디 예배당에 벽화를 그렸다. 산로렌초 예배당과 산프란체스코 교회의 영빈관에 그린 서정적인 프레스코와 산프란체스코 수도원의 〈최후의 만찬 Last Supper〉(1340, 볼로냐 피나코테카)도 이무렵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1348년 우디네로 가서 그곳에서 대성당 산니콜로 예배당에 벽화를 그렸다. 이 교회에 그린 성 니콜라우스의 생애에 관한 프레스코들은 조토의 그림처럼 위풍당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서명이 되어 있는 작품으로는 〈바투티의 성모 Madonna dei Battuti〉(바티칸 미술관)·〈덴티의 성모 Madonna dei Denti〉(1345, 볼로냐 다비아 바르겔리니 미술관)가 있다. 〈덴티의 성모〉에서는 시에나파의 영향과 함께 조반니 피사노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다.

볼로냐의 산타마리아 데이세르비 교회와 1351년 폼포사의 산타마리아 교회 앱스[後陣]에 그려진 프레스코들도 그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성 유스타키우스의 이야기를 묘사한 폼포사의 프레스코에서 그는 한층 격렬한 움직임이 담긴 구성을 사용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고딕 양식의 동적인 선이 만들어내는 양감을 보여주지만, 볼로냐에 있는 산타마리아 데이세르비 교회의 프레스코(1355경)에서는 초기 작품의 차분한 우아함을 되찾았다.

1350년에 그린 것으로 추측되는 예수의 탄생을 그린 프레스코(볼로냐 국립 피나코테카)·〈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the Magi〉(1350?, 에든버러 국립미술관)·〈성 안토니우스 St. Anthony〉(국립 피나코테카)·〈용과 싸우는 성 게오르기우스 St. George and the Dragon〉(볼로냐 피나코테카) 등도 그의 작품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