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혼슈[本州] 중서부 시가 현[滋賀縣]에 있다. 남북 길이가 약 64㎞이며 모양이 비파를 닮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지각 변동으로 움푹 들어간 저지대에 자리잡은 이 호수는 주위를 둘러싼 산의 작은 강에서 흘러든 물로 채워진다. 이 호수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유일한 출구는 요도가와 강[淀川]인데, 이 강은 비와 호 남쪽 끝에서 시작되어 세타[瀨田]를 지나 남동쪽의 오사카 만[大阪灣]으로 들어간다.

가장 깊은 곳은 북서쪽 모퉁이로 103m이며, 서쪽 연안에도 60m를 넘는 곳이 많다. 봄과 가을에는 수위가 3m나 올라가며 송어 등의 담수어와 진주가 양식된다. 이 호수는 교토[京都]와 오쓰[大津]에 식수를 공급하고 부근의 직물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일본 역사 초기에 비와 호는 동해와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사이를 오가는 중요한 수로였고, 나중에는 한신 공업지대[阪神工業地帶]의 발전을 촉진했다. 이 지역의 중공업 공장들이 지하수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땅이 조금씩 가라앉자, 1970년대말에 비와 호를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비와 호의 상수도원과 양식장 및 관광자원에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야기시켰다.

아름다운 경치와 히에이 산[比叡山] 꼭대기에 있는 사원들로 유명한 비와 호는 수많은 시의 주제가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