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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남부 해안으로부터 100㎞, 서아프리카의 적도 기니 본토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비오코라는 이름은 1973년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으나 1979년 그는 실각했다.

비오코는 적도 기니 공화국에 속하는 섬으로 된 3개의 주 중의 하나이다. 화산폭발로 생겨난 이 섬은 남북을 축으로 평행사변형 모양을 하고 있다. 해면으로부터 급경사를 이루면서 솟은 산타이사벨 봉은 높이가 3,008m이다. 수도이자 대표항인 말라보는 해수에 의해서 깎여진 분화구의 근처에 있다.

1472년 무렵 포르투갈의 탐험가 페르난 두 포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 이 섬의 옛 이름은 포르모사('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였다. 1778년 처음으로 스페인이 소유권을 주장했으나, 통치를 위한 본격적인 시도를 한 것은 1858년에 이르러서였다. 1827~34년 영국은 이곳을 노예제도 반대정책의 본부로 이용했다.

원주민은 반투족에 속하는 부비족이다. 후에 이곳에 정착한 페르난디노스는 해방된 노예들의 자손들로서 과거 영국령 서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과 섞여 한 집단을 이루었다. 이들 두 집단은 적도 기니 본토에서 건너온 팡족이 대부분의 공직을 차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분이 낮아졌고, 나이지리아에서 온 많은 계약 농장노동자들로 일시적으로 대규모의 인구가 유입되었으나, 1970년대 중반 적도 기니 정부의 억압정책 이후 대부분 되돌아갔다.

이곳은 아프리카 최초로 코코아 재배를 시작했으나, 응궤마 정권의 폭정 때문에 1970년대말에는 생산이 거의 중단되었다. 목재와 커피도 대표적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