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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계시는 중세에 영향을 미쳤다.

우플란드의 통치자 비르예 페르손의 딸로서 어려서부터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환상을 비롯하여 시대에 대한 여러 가지 놀라운 환상을 보았으며, 이는 그녀의 전생애와 가치관에 영향을 끼쳤다. 1316년 나중에 네리시아 지방의 통치자가 된 울프 구드마르손과 결혼했으며, 성녀 가타리나를 비롯한 8명의 자녀를 낳았다.

1344년 남편이 죽자 금욕 및 기도 생활을 하기 위해 베테른 호수 옆에 있는 알바스트라의 시토 수도원 근처에 은둔했다. 수도원장 페테르 올라프손에게 자신이 체험한 계시를 이야기했으며, 이 내용을 올라프손이 라틴어로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수도원을 세우라는 명령이었으나 이루지 못하다가 말년에 이르러 교황의 허가를 받아 1370년에 세웠다.

1350년 성년(聖年)을 맞아 로마로 갔으며 몇 차례 순례를 떠난 것 말고는 딸 카테리나와 함께 남은 생애를 로마에서 보냈다. 비르지타는 부유한 사람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두루 사도의 책임을 다했으며, 집없는 사람과 죄인을 보호할 거처를 마련했고, 불안과 부패로 가득 찬 당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으로 경고했다. 아비뇽에 유폐된 교황이 다시 로마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으며, 교황 우르바노 5세와 황제 카를 4세가 1368년에 만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성지(聖地)를 방문하는 환시(1372)를 보고 감화를 받은 그녀는 로마로 돌아온 직후 죽었다.

1492년 처음으로 비르지타의 계시들이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15세기의 영어본은 1929년 W. P. 커밍이 편집했다. H. M. 레드패스가 쓴 〈하느님이 보낸 여사절 God's Ambassadress〉(1947)이 출판된 뒤 J. 요르겐센은 〈스웨덴의 성 비르지타 Sankta Birgitta av Sverige〉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