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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계절천) 앗샤티를 따라 형성된 일련의 오아시스 가운데 하나이다. 비라크는 거대한 모래언덕 때문에 사바(64㎞ 남쪽)로부터 고립되어 있지만, 동쪽으로 나 있는 아디리-비라크 도로가 사바에서 지중해 연안을 잇는 북쪽 도로와 연결된다.

페잔 지역(전통구역)에서 가장 비옥한 오아시스인 비라크는 50개가 넘는 아르트와식 우물(수압으로 물이 솟아나도록 깊게 판 우물)을 관개용수로 쓴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이 늘어선 구시가지는 야자나무숲 가운데에 세워진 확트인 신시가지와 대조를 이룬다.

이곳에 있는 성채는 1914, 1929년 이탈리아가 이 일대를 점령했을 당시에 그 여파를 피했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대추야자·보리·채소를 재배하고 가축·가금류를 기르며, 정부 시험농장과 비행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