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나이저 강의 지류인 바코 강을 끼고 있으며, 제바·라바·중게루와 아가이에로 통하는 도로의 교차지점에 위치한다.

누페족의 분파인 베니족(비니족)의 정착지였으며, 1531년에는 누페 왕국의 창시자인 초에데(에데기)가 이곳을 정복했다. 1806년 말람 멘도가 이끄는 풀라니 전사들이 이곳을 정복했을 당시, 중앙 지역은 서쪽 토후국의 대군주인 관두(간도)의 족장이 지배하는 누페 토후국으로 통합되었다.

우스만 자키 군주는 1835년 자신이 제1대 누페 왕임을 선포했다. 그리고 바다에서 싸운 누페 내전(1847~56)에서 적수인 풀라니 군주 우마르 바하우세를 누르고 나서 110㎞ 서쪽의 라바에 있는 원래의 수도 대신 비다를 수도로 선포했다. 현재 13㎢를 에워싸고 있는 도시성벽 공사는 1850년에 시작되었다. 마사바 군주의 2번째 통치기간중(1859~73) 누페는 중앙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막강한 토후국이 되었으며, 3개의 왕궁과 야시장, 중앙 이슬람 사원이 건설되었다.

1871년 영국령 나이저회사와의 무역이 나이저 강을 따라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에간을 통해서 시작되었는데, 총기류가 인기 있는 품목이었다. 나중에 무역 및 노예매매에서 마찰이 생기자 영국은 누페를 공격했으며, 1897년 비다에서 플라니 군대를 무찔렀다. 축출된 플라니 족장이 누페의 도움으로 복권하자 1901년 영국은 이 지역을 점령했다. 영국의 통치하에서 누페 토후국은 비다 토후국으로 바뀌었으며, 1908년 신생 나이저 주(州)로 편입되었다.

비다의 군주는 서문 밖의 왕궁(1935년 완성된 전통적인 북부 건축양식의 건축물)에서 살고 있다. 16세기에 건설된 누페(왕의 도시)인 그바라 유적지는 24㎞ 남서쪽의 카두나 강 유역의 지만리 근처에 있다.

오늘날의 비다는 수공예품(특히 놋제품과 구리잔)·금속공예품·유리구슬·팔찌와 라피아 모자 및 매트, 날염 면화 및 실크 천 등으로 유명하다. 별도의 구역에 모여 사는 장인들은 그들의 집에서 직접 수공예품을 생산하며, 군주의 사병조직에서 비롯된 긴밀한 길드 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누페족은 재래식 주거지역의 진흙집에서 생활한다.

가로수가 잘 정돈되어 있으며, 2개의 간선도로가 도시를 4구획으로 나누고 있다. 이곳은 또한 범람원에서 생산되는 쌀의 집결지이다. 쌀은 근교의 개인 농장에서 수확하며, 또한 에도지기(16㎞ 서쪽)·바데기(16㎞ 동쪽) 등 정부의 관개사업지역에서도 생산된다. 바로-민나 철도가 통과하는 쌀 집결지인 바데기에는 쌀 연구소가 있으며, 104㎞ 서북서쪽 모콰에는 농업연구소가 있다.

비다에서는 고구마·사탕수수·기장·담배·면화·땅콩·야자유·양파·인디고·과일·염소·양·도자기와 시어버터나무 열매, 야자 열매 등의 교역이 활발하다. 또한 연방과학기술학교·대학원·여자대학·중등교육기관·사범대학·농업연구소·병원과 수공예 센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