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20세기 전반의 중요한 작곡가로서 초기의 실험적 작품들뿐만 아니라 후기의 보다 주관적인 작품들도 잘 알려져 있다.

랠프 본 윌리엄스와 구스타프 홀스트에게 배웠다. 1920년대까지는 주로 실험적 성격이 짙어 독창 및 실내합주를 위한 〈랩소디 Rhapsody〉(1919)에서는 모음창법(vocalises：가사나 음이름·계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모음으로 발음하는 발성연습 혹은 가창방식이나 악곡)을 도입하여 성악으로 기악의 흉내를 냈고, 〈색채 교향곡 A Colour Symphony〉(1922, 개작 1932)에서는 전 4악장이 자주색·빨간색·푸른색·초록색을 각각 암시했다. 그는 끝까지 실험정신을 버리지 않았지만 나중에 가서는 오보에와 현을 위한 5중주곡, 클라리넷과 현을 위한 5중주곡, 피아노 협주곡 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화 Conversations〉 등의 고전 형식에 의한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영화음악으로는 〈다가올 일 Things to Come〉(1935, H.G.웰스 원작)을 포함한 3편의 영화를 위하여 작곡했고, 그밖에도 텔레비전 오페라 〈토비아스와 천사 Tobias and the Angel〉(1960), 합창 교향곡 〈아침의 영웅들 Morning Heroes〉(1930), 발레곡 〈좌절 Checkmate〉(1937, 니네트 드 발루아 안무)·〈고벌스의 기적 Miracle in the Gorbals〉(1944, 로베르트 헬프만 안무)·〈애덤 제로 Adam Zero〉(1946, 헬프만 안무) 등을 작곡했다. 마지막 작품인 합창곡 〈신앙의 방패 Shield of Faith〉는 그가 죽은 뒤 몇 주 안되어 윈저의 세인트 조지 예배당 500주년 기념행사에서 초연되었다. 1950년에 기사작위를 받았고, 1953년에는 '여왕의 음악 교사'라는 영광스런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