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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문명의 권위자로 꼽힌다. 대부분의 생애를 과테말라 근처 치아파스 주의 밀림에서 보내면서 이곳을 탐험하여 마야 중부저지대의 역사에서 '고전기'(300~900)에 속하는 오랫동안 잊혀졌던 도시들을 발견했다.

코펜하겐대학교를 졸업한 뒤 1919년 미국으로 이주해 1925년에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22~23년 멕시코 정부 소속 고고학자, 이후에는 미국 및 덴마크-미국 연합탐험대 대원으로 활동하면서 팔렌케·우악사크툰(과테말라)·베라크루스에서 아주 귀중한 마야의 예술과 건축물을 발견했다. 1948년 라칸돈 밀림을 탐험하면서 마야 원주민의 후손인 라칸돈인의 최후 생존자들을 발견했다.

1925~41년에는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교의 중앙 아메리카 연구소 소장을 지냈고, 1950년 멕시코에 정착한 다음에는 부인과 함께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에 마야 문화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소·박물관·도서관을 설립했다. 〈부족과 신전 Tribes and Temples〉(올리비에 라 파지와 공저, 1926~27)·〈유카탄의 정복 Conquest of Yucatán〉(1936) 등 마야 문명에 대한 몇 권의 저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