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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몇 개의 국민경제를 하나의 지역(블록)으로 통합해 타지역에 봉쇄적인 무역정책을 취하는 경제권.
블록 경제라는 용어는 1929년의 대공황 이후 경제위기와 국가간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1932년 오타와에서 열린 영제국 경제회의에서 영국과 그 속령 간에 특혜관세가 설치되면서부터 등장했다. 당시 공황의 여파와 국제금본위제의 붕괴는 세계 여러 나라를 통화권별로 분열시켜 파운드 블록, 달러 블록, 마르크 블록, 프랑 블록, 원 블록 등이 형성되었다.
이들은 각각 열강을 중심으로 경제권을 형성하면서 세계 경제의 분단을 지향하고, 차별관세·구상무역·수입통제·외환관리 등의 정책으로 역내의 자원과 시장에 대한 배타적 지배를 강화했다. 또한 블록 내에서는 국가간 요소이동을 자유화함으로써 지배국의 자본수출이나 기업진출을 촉진시키는 반면, 식민지나 속령의 공업발전을 억제함으로써 국제분업체제를 구축하고 경제적 지배·예속 관계를 고정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유럽 공동체 형성을 시발로 경제의 블록화 경향이 재현되었지만, 1930년대의 블록 경제와는 차이가 있다. 오늘날 경제 블록화의 특징은 세계시장의 분단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경제통합을 추진해 보다 넓은 시장을 창설하면서, 역내의 무역·비무역장벽 철폐, 자본·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과 자유경쟁 보장,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기금설치 등으로 가맹국간의 관계를 긴밀히 하고 있다. 결국 공동체 전체 경제활동의 조화로운 발전과 지속적·균형적인 확대를 도모하고 안정을 강화하는 등 블록 내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타지역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무역자유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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