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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제에 시달리는 약소국들에 대한 동정심에서 비롯된 반제국주의를 표현한 시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858년 외교관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나 1869년에 귀족인 앤 노엘과 결혼하면서 그 일을 그만두었다. 나중에는 아랍 말을 번식시키기 위해 유명한 종마 사육장을 세웠으며, 말을 찾아서 아내와 함께 북아프리카·소아시아·아랍 등지를 자주 여행했다.

이슬람교도의 열망에 열렬히 동조하는 사람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슬람의 미래 The Future of Islam〉(1882)에서는 범이슬람주의와 마디즘(이슬람교에서 구세주의 강림을 믿는 신앙) 운동을 일으킨 세력에 관심을 기울였다.

수단에서 영국이 편 정책에 강력히 반대했으며, 이집트의 민족정당을 지지했다. 〈인도에 대한 생각 Ideas About India〉(1885)은 인도를 2차례 방문한 뒤 식민주의가 착취라는 신념을 굳힌 데서 나온 작품이다. 가장 잘 알려진 시집 〈프로테우스의 사랑을 노래한 소네트 Love Sonnets of Proteus〉(1880)는 서정시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1914년 시전집을 펴냈으며, 〈나의 일기 My Diaries〉(2권, 1919, 1920)를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