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론적인 기록에 도전해 세계일주 경주를 벌여 이름을 날린 뛰어난 여성기자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다.

블라이는 18세에 〈피츠버그 디스패치 The Pittsburgh Dispatch〉지의 특집기사 작가로 일하게 되었는데, 이 신문의 편집장은 스티븐 포스터의 노래에서 따온 넬리 블라이를 코크런의 필명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 신문에서 블라이는 이혼, 빈민가 생활, 멕시코의 상황 같은 주제들에 대해 연재기사를 썼다. 1887년에는 〈뉴욕 월드 New York World〉지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녀는 정신이상자로 가장해 블랙웰스 아일랜드에 들어가 폭로기사를 썼는데 이 기사로 필요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뒤 블라이는 주택현황과, 올버니 압력단체인 '매셔스'의 수법, 그리고 그 비슷한 것들을 폭로했다.

1889년 11월 14일 쥘 베른의 모험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의 주인공 필레이아스 포그의 기록을 깨기 위해 뉴욕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다. 그녀의 여행기는 매일 〈뉴욕 월드〉에 기사로 실렸고, 〈뉴욕 월드〉는 그녀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가장 근사하게 맞추는 사람에게 유럽행 여행을 제공하는 알아맞추기 경연을 벌였다.

이 경연에는 거의 100만 명이 응모했다. 블라이는 배와 기차, 인력거, 삼판, 그리고 말과 당나귀를 타며 여행했다. 여행의 마지막 과정에서 〈뉴욕 월드〉가 마련한 특별기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향했는데, 가는 곳마다 취주악단과 불꽃놀이, 재미있는 치장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가 여행에 소요한 시간은 총 72일 6시간 11분 14초였다. 블라이는 1895년 백만장자인 로버트 시먼과 결혼했으나 그가 죽은 뒤에 재정파탄을 겪고 1920년 〈뉴욕 저널 The New York Journal〉지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