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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과 접해 있는 로벅 만(灣)의 북쪽 해안가에 있다. 1688, 1699년에 영국의 모험가이자 해적인 윌리엄 댐피어가 이곳을 탐험했는데, 그가 이곳을 불모지라고 전함으로써 그 이후로 사람들이 이주해 오지 않았다. 그러나 1883년 앞바다에서 진주조개 번식장들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이곳에 사람들이 이주하게 되었으며 도시 이름은 당시 총독(1883~91)이었던 프레더릭 네피어 브룸 경(卿)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도시는 진주채취업의 중심지로 번창했지만, 진주채취업이 1930년대에 쇠퇴하기 시작하여 1950년대 플라스틱 인공진주의 출현과 함께 급격히 쇠퇴했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400㎞ 떨어진 쿠리 만의 진주양식장에 공급하기 위해 아직도 어린 진주조개들을 채취하고 있다.

퍼스(남서쪽으로 2,240㎞ 떨어져 있음)행 그레이트노던 고속도로변에 있는 브룸은 현재 소를 방목하는 킴벌리 지구의 상업 중심지이다.이 도시의 육류가공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9m의 조수차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세운 전장 825m의 방파제에서 배에 선적된다. 앞바다에서는 석유와 천연 가스를 뽑아내기 위해 시추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 지방의 주요산업을 이루고 있다.

자바에서 오는 해저 케이블(1889)의 종착지인 브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공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