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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대담한 여행을 하면서 당시 나일 강의 발원지로 생각된 청(靑)나일 강의 원류에 도달했다. 〈나일 강 발원지를 발견하기 위한 여행 Travels to Discover the Source of the Nile〉(1790)에 나타난 그의 관측이 믿을 만한지가 영국에서 의문시되었는데 이는 브루스가 나일 강 본류 발견사실을 프랑스 궁정에 처음 알렸던 것에 부분적인 원인이 있었다. 그후 여행자들의 보고서로 브루스의 설명이 정확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1763년 이후 알제리 영사를 지내면서 북아프리카의 많은 고대 유물에 관해 연구했으며 자신이 눈으로 본 것을 뛰어난 그림솜씨로 기록해 두었다. 1765년초 지중해 지역, 특히 시리아를 여행했으며 1768년 7월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다. 나일 강의 발원지를 찾으려는 생각을 품고 카이로를 출발해 험난한 여정길에 올랐으며 나일 강, 아스완, 홍해, 미치와(에티오피아에 있음)를 거쳐 1770년 2월 14일 마침내 에티오피아의 수도 곤다르에 도착했다.

에티오피아는 정치적으로 극히 불안한 상태였지만 그는 탐험을 계속했으며 11월 14일 청나일 강이 시작하는 타나 호수에 도달했다. 돌아오는 여행길 역시 매우 힘겨웠는데 1773년 3월 마르세유에 도착했고 1774년 런던으로 돌아왔다. 그후 자신의 영지에 칩거하면서 여행에 관한 내용을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했으며(1780) 이 저작은 아프리카 모험을 다룬 서사문학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