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학문과 깊은 신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1057년 쾰른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프랑스 랭스에서 일하다가, 대주교 게르바시우스의 지시로 대성당 학교 교장과 교구 학교들의 감독관이 되었다. 그에게서 배운 학생들 가운데는 훗날 교황 우르바노 2세가 된 외드 드 샤티용이 있었다.

1075년에는 랭스 교회의 상서국장이 되었고, 새로 부임한 대주교 마나스 드 구르네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했다가 모든 직위를 박탈당하고 신변의 위협을 느껴 도피했다(1076). 1080년 마나스 대주교가 폐위되자 랭스 교구 성직자들은 교황에게 브루노를 대주교로 천거했으나, 브루노는 이미 세상을 등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대주교직을 거절했다. 그뒤 동료 6명과 함께 그레노블의 주교인 샤토뇌프의 성 위그의 초청으로 프랑스 그레노블 근처의 산지에 자리잡은 샤르트뢰즈라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7명의 은퇴 성직자들이 수도원 건물을 짓고 카르투시오 수도회를 창설했다(1084).

브루노는 이 수도회의 수도회칙을 만들지 않았지만, 베네딕토 수도회의 회칙을 수정하여 마련한 관습들이 새로운 수도회의 토대가 되었다. 6년 뒤 교황 우르바노 2세가 로마로 초청해 이탈리아의 레조 대주교 직위를 제의했으나 거절했다. 그뒤 칼라브리아로 은퇴해 라토레에 2번째로 은수자 촌락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