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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인간주의적 측면을 매우 감명 깊게 표현한 작가이다.

어릴 때 가족이 독일로 이민간 뒤 다시 영국으로 이민해 영국국민으로 귀화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수학을 공부했다. 수학에서 최고성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와 산문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박사학위(1933)를 받은 뒤 1934~42년 헐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오늘날 작전연구(OR)로 알려진 분야를 개척했으며 연합군의 폭격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연구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기획부 부장이 되었고(1948), 1950~63년에는 영국 국립석탄부 부장으로 있으면서 무연연료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1945년에는 원자폭탄의 효력을 연구하기 위한 과학적 임무를 띠고 일본을 방문했으나 나가사키[長岐]의 파괴상태를 직접 보고 나서 군사연구를 그만두었다. 이때부터 과학의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면에도 열중하여 자신의 관심을 수학에서 생명과학과 인간성 연구 및 문명의 발전 분야로 돌렸다.

저서 가운데 〈과학 상식 The Common Sense of Science〉(1951)과, 많은 격찬을 받은 〈과학과 인간의 가치 Science and Human Values〉(1956, 재판 1956)에는 신(新)인간주의에 대한 신념이 표현되어 있다. 비전문가들을 위해 씌어진 이 책에는 과학이 제대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신조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견해가 들어 있다.

〈인간의 정체성 The Identity of Man〉(1965)에서 그는 인간성에 대한 통일된 철학을 표현하려고 했다. 또한 1965년 〈윌리엄 블레이크와 혁명시대 William Blake and the Age of Revolution〉로 개정된 〈윌리엄 블레이크 1757~1827：가면을 쓰지 않은 인간 William Blake, 1757~1827：A Man Without a Mask〉(1943)과 4편의 라디오 대본을 썼고, 이 가운데 〈폭력의 얼굴 The Face of Violence〉은 1951년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씌어진 희곡작품 부문에 주는 상을 받았다.

1964년부터 평생 동안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소크 생물과학연구소의 상주연구원으로 있었다. 그는 마지막 주요활동으로서 인류역사의 과학·예술·철학을 명쾌하게 설명한 BBC 텔레비전의 연속물 〈인간의 향상 The Ascent of Man〉(1973)의 저술과 해설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