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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의적인 네덜란드인의 삶을 다룬 민요·소극·희극 등을 썼다. 중세 암스테르담 뒷골목에서 경험한 혈기왕성한 생활과 문예부흥기 시대 지식인의 교양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Groot Liedt-Boeck〉(1622)에 수록된 초기 시들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냈다.

이 유머 넘치는 시 속에는 일부 비평가들이 얀 스텐과 아드리안 반 오스타데 같은 화가를 칭찬하는 근거가 되었던 것과 같은 뛰어난 관찰력이 엿보인다. 사랑의 노래와 소네트에서 풍기는 관능적인 분위기는 경건한 시에서 때때로 보이는 회한과 같은 진지한 성격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스페인의 기사이야기(로맨스)에 바탕을 둔 3편의 희비극 외에도 소극 〈Klucht van de Koe〉(1612)·〈Klucht van den Molenaar〉(1613)·〈Klucht van Symen sonder Soetigheyd〉(1612/13)를 썼는데, 이 세 작품은 소극이라는 중세 문학 장르의 절정을 이루는 것들이었다.

테렌티우스의 〈환관 Eunuchus〉에서 영감을 받은 희곡 〈Het Moortje〉(1615)와, 스페인의 악한소설 〈Lazarillo de Tormes〉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인간애와 뛰어난 재치로 잘 알려진 희곡 〈스페인계 브라반트인 Spaanschen Brabander〉(1617)은 급성장하고 있던 대도시 암스테르담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