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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민정관 앙투안 드뢰 도브레의 딸이며 1651년 군장교인 앙투안 고블랭 드 브랭빌리에와 결혼했다. 매력이 넘치는 데다 쾌락을 즐기는 성향이었던 그녀는 남편의 친구인 J.-B. 고댕 드 생트 크루아의 정부가 되었다. 이 일을 알게 된 그녀의 아버지는 생트 크루아를 1663년 바스티유 감옥에 가두었다. 브랭빌리에는 생트 크루아가 감옥에서 풀려나자 그와 함께 그녀의 아버지를 독살하기로 일을 꾸몄다.

왕의 약제사 한 사람에게 부탁해 독약을 구해다가 병원에 있는 환자에게 약의 효능을 시험해본 뒤 결국 아버지를 독살하고(1666) 오빠 2명도 죽였으나(1670) 남편을 죽이는 일은 실패했다. 이 범죄 사실은 1672년 생트 크루아가 죽고 나서야 발각되었다. 그녀는 달아났으나 결국 리에주에서 붙잡혀 1676년 파리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신문과정에서 그녀는 "유명인사들의 절반 가량이 이런 살인음모에 관련되어 있다. 내가 만약 입만 열면 그들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그녀가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나중에 루이 14세의 왕궁에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사건(→ 독물사건)에 연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