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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의학자. 존 브라운은 인체의 흥분 정도에 따라 질병을 분류하는 '흥분성' 이론을 제시했다.

존 브라운은 에든버러대학교의 유명한 의학교수인 윌리엄 컬른 밑에서 공부했으나,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까닭에 1779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의사자격을 획득할 수밖에 없었다.

존 브라운은 컬른 밑에서 모든 생체조직들은 흥분할 수 있고, 생명상태는 조직을 흥분시키는 내부나 외부의 어떤 힘, 즉 자극에 의존한다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브라운은 병을 흥분성이 과도하거나 저하된 상태로 보았기 때문에 흥분성이 저하되었을 때는 흥분제를, 흥분성이 과다할 때는 진정제를 처방했다. 브라운이 권장한 치료제들은 종종 포도주 또는 아편팅크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1780년 존 브라운은 자신의 학설에 대한 유명한 해설판인 〈의학원리 Elementa Medicinae〉를 출판했다. 이 책은 그 내용의 실용성뿐만 아니라 브라운의 라틴어가 주는 순수함으로 인해 인정을 받았다. 이 책은 많이 읽혀졌으며, 이 책에 대한 유럽 의료 센터들의 평판도 좋았다. 그러나 에든버러에서는 브라운을 비방하는 자들이 늘어났고, 그의 연구는 부진했으며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도 적어졌다. 채무(채무자 감옥에서 옥살이를 했었음)와 에든버러에서의 눈총으로 인해 브라운은 가족들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고, 거기서 얼마 되지 않아 1788년 10월에 죽었다.

존 브라운의 이론은 1700년대 후반에 인기가 절정에 다다랐지만, 19세기초에 독일의 과학자인 헤르만 폰 헬름홀츠에 의해서 허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