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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붓꽃과(―科 Iridaceae)에 속하며 300여 종(種)의 식물로 이루어진 속.
세계에서 가장 흔하고 다양한 원예종이 포함되며, 북온대지방에 집중되어 있으나 가장 화려한 몇몇 종은 지중해지방과 아시아 중앙부가 원산지이다.
붓꽃은 프랑스 왕실을 상징하는 백합문장(fleur-de-lis)이다. 일본에서는 꽃꽂이를 할 때 가장 흔히 쓰는 소재이며, 바이올렛 향수(essence of violet)를 만드는 이리스근(orrisroot)도 붓꽃에서 얻는다. 비늘줄기나 기면서 자라는 두꺼운 땅속줄기인 뿌리줄기를 가진다. 꽃은 꽃잎 같은 6장의 꽃덮이조각을 가지는데 안쪽의 곧추서는 것을 내판(內辦), 바깥쪽의 늘어진 것을 외화판(外花辦)이라 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붓꽃은 수염붓꽃무리(bearded group) 또는 독일붓꽃무리(German group)로 뜰에 흔히 심고 있는데, 연한 청색인 이리스 폴리다, 노란색의 이리스 바리에가테, 청 자주색인 이리스 게르마니카와 유럽 남부가 원산지로 보이는 다른 종들이 있다.
이들은 추위에 강하고 뿌리줄기가 나는 종류로, 칼 모양의 억센 잎이 나며, 3개 이상의 많은 꽃이 달리는 줄기는 키가 90㎝까지 자란다. 1900년에 키도 더 크고, 색깔도 진하며 큰 꽃이 피는 이리스 메소포타미카가 도입된 이래 더 커다란 잡종들이 만들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향기가 좋고 거의 모든 종류의 색깔을 띠며 때로는 이 색들이 혼합되어 피기도 하는데, 외화판에 난 털이 꽃색과 대조적이라 화려하다. 왜성수염붓꽃(dwarf beared iris)들은 대부분 이른봄에 꽃이 피며 주로 수술이 거의 없는 난쟁이붓꽃과 키 큰 이리스 카마이이리스의 변종들로서 모두 유럽 남부의 건조하고 바위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털이 없고 뿌리줄기가 나는 무리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마도 물을 좋아하는 일본붓꽃일 것이다. 일본 수채화의 소재로 자주 그려지는데, 꽃은 거의 편평하며 아래로 늘어진 긴 외화판이 좁고 짧은 내판을 둘러싸고 있다. 유럽 중부·동부의 초원에서 자라는 시베리아붓꽃은 보랏빛이 도는 청색이나 흰색 꽃이 무리지어 두상(頭狀)꽃차례로 피는데 가늘고 곧은 줄기에 달린다.
이와 비슷하지만 더 키가 작고 억센 이리스 스푸리아는 외화판이 둥글고 내판은 짧으며 잎은 듬성듬성 달린다. 노랑꽃창포는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습지에서 자라며, 이리스 베르시콜로르도 북아메리카의 습지에서 볼 수 있다.
비늘줄기를 가지는 무리 중 가장 잘 알려진 두 종은 모두 스페인의 산악지대에서 자란다.
내판이 가늘고 좁으며 외화판이 좀 넓고, 잎은 선형(線形)으로 가시가 나 있다. 스페인붓꽃은 외화판이 노란색 또는 노란점이 찍힌 보라색을 띠며 축축한 모래땅에서 자란다. 영국붓꽃은 영국에서 원예식물로 많이 쓰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밝은 푸른색 꽃이 핀다.
홀랜드붓꽃은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진 잡종으로 더 억세고 꽃도 빨리 핀다.
한국에는 10여 종의 붓꽃속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이중 보랏빛 꽃이 피는 붓꽃과 노란색 꽃이 피는 금붓꽃이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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