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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로마 시대 이전의 이탈리아에서 일반적으로 쓰인 에트루리아 도기.
이 도기는 BC 7세기경에서 5세기초까지 사용되었고, 검은색이 특징이나 회색도 있으며 문질러 광택을 낸 것들도 많다. 이 도기의 빛깔은 환원소성으로 얻어지는데, 이는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를 흡수시켜 산화철이 함유된 적토를 전형적인 부케로 색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
이 도기 양식의 독특한 특성이 나타난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전체적인 발달과정에 대해서는 학자간에 의견이 일치되어 있다.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꼽는 가볍고 얇은 두께의 '부케로 소틸'은 BC 7~6세기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세련되고 절제된 형태에 대개 상감이나 부조로 장식되어 있는데 장식은 일반적으로 형태보다는 덜 중요시되었다. 7세기 중반에서 말기까지의 형태와 무늬는 주로 동양적인 모델, 특히 페니키아와 키프로스에서 수입된 금속세공품에서 나온 것이다. 6세기에는 그리스의 영향으로 형태가 변했다. 즉 알라바스트럼·암포라·크라테르·킬릭스 등에 상감이나 모형, 또는 새와 동물들을 띠 모양이나 기하학 구도와 연관된 무늬로 장식한다.
장식은 때로 채색된 그리스 도기의 장식처럼 서사적인 형상 부조로 나열했다. 이런 장식무늬는 오목하게 디자인이 새겨진 실린더를 부드러운 점토 위에 굴려 만들어낸 다음 마지막으로 그리스의 검은색 안료가 쓰인다. 양식화한 사람과 동물의 형상이 검은색·붉은색·흰색으로 그려지고, 검은색 형상이 교묘하게 부각된다. 이 기법과 기술은 결국 6세기 중엽 이후 사양길에 접어들었는데, 그것은 부케로 소틸이 지나치게 모양이 복잡하고 화려한 부조로 장식된 '부케로 파산테'로 교체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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