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들을 딱새아과(Muscicapinae)로 분류하는 학자도 있다. 이 무리는 부채꼬리딱새속(―屬Rhipidura)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시아 남부에서 뉴질랜드에 걸친 숲속의 개간지, 강둑, 해안이 원산지인데, 일부는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조류가 되었다.

24종의 대부분이 회색·검은색·갈색·적갈색의 빛깔을 띠며, 복부·눈썹·꼬리 등에 있는 흰색 부분이 특히 두드러진다. 부채꼬리딱새라는 이름은 길고 둥근 모양의 꼬리를 항상 흔들면서 펴고 있는 습성에서 붙여졌다. 작은 컵 모양의 둥지를 지으며, 거미줄로 정교하게 엮어져 있어 셸락을 칠한 것처럼 보인다.

흰눈썹부채꼬리딱새(R. aureola)는 방글라데시와 인도에 서식하고 갈색을 띠며, 몸길이는 18㎝ 정도이다. 회색부채꼬리딱새(R. fuliginosa)는 몸길이가 약 16㎝ 정도이며,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지와 그 주변 섬에 흔한 종(種)이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부채꼬리딱새류는 부채꼬리딱새사촌(R. leucophrys)으로 뉴기니와 솔로몬 제도의 북쪽에서 발견된다. 큰 종 가운데 한 종으로 짧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때로는 밤에 지저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