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연혁

1952년 12월 함경남도 장진군의 6개리와 신흥군의 11개리를 통합하여 신설한 군이다. 1954년 10월에는 부전읍을 경흥리로, 한대리를 부전읍으로 각각 개칭하는 한편 서곡리의 일부를 상원천리에 편입시켰다. 또한 낭림군의 산수리·개화리·여운리·능구리·안기리·은하리를 통합했으며, 발전리·상원천리·서곡리·동곡리·해방리·반석리·축상리·신풍리·북거리·동흥리·부현리·영고리·경흥리·기린리가 신흥군에 이관되었다. 1954년 양강도가 신설되면서 이 도에 속하게 되었다. 1963년 12월에는 호반리가 호반노동자구가 되었고 1965년 1월에 다시 함경남도에 속하게 되었다. 그후 1983년 3월 차일리가 차일노동자구로 개칭되었다.

자연환경

부전고원에 위치하여 지형은 대체로 평탄하나 군면적의 70％가 1,000m 이상이다. 연화산맥·북수백산맥·부전령산맥 등이 군 경계를 따라 뻗어 있어 연화산(2,355m)·차일봉(2,504m)·백암산(1,739m)·호랑산(2,149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군 경계의 부전령(1,355m)·피수령(1,727m) 등은 교통의 요지이다. 백암산에서 발원하는 부전강과 그 지류인 은하천·용구천·여운천·차일천·문암천을 비롯하여 50여 개의 하천이 군내를 흐르고 있다. 부전강에는 인공호인 부전호가 있어서 신흥군의 부전강발전소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기반암은 편암과 결정편암이며, 토양은 포드졸·포드졸성갈색삼림토가 대부분이나 충적토도 다소 분포한다. 지하자원은 금속광물과 토탄이 풍부하다.

기후는 부전호의 영향으로 안개와 비가 많으며, 겨울은 매우 춥고 여름은 서늘하다. 연평균기온은 2℃ 내외, 1월평균기온 －20℃ 내외, 8월평균기온 16℃ 내외, 연평균강수량 800㎜ 정도이다. 산림은 군면적의 91％를 차지하며, 북한에서 삼림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의 하나이다. 주요수종은 이깔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황철나무·사스래나무·자작나무 등이다. 또한 넓은 들과 습지에는 부채붓꽃·모자꽃 등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남부 부전령 일대에는 들쭉밭, 은하리 일대에는 고사리밭이 조성되어 있다.

산업과 교통

경지는 군 면적의 5％에 불과하며, 주요농산물은 옥수수·밀·보리·콩·감자 등이다. 그밖에 소·양·토끼·돼지·닭 등이 소규모로 사육되고 있다. 주산업은 임업으로 부전임산사업소와 그 산하에 있는 새별·산수·옹구·은하 작업소를 중심으로 한 원목생산과 목재가공이 활발하다. 함흥과 부전호 사이에 임산철도인 신흥선이 나 있으며, 부전령에 인클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함흥-김정숙군 간 도로가 부전령을 지나며, 양강도 김형직군을 연결하는 도로가 나 있다. 부전호를 이용한 여객수송과 원목수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와 관광

부전고원은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서 평균높이가 1,490m이며, 부전호가 있어 산림이 울창하고 동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경승지이다. 호수에는 21.34㎢의 현대적인 빙상경기장이 있을 뿐 아니라 칠색송어·정장어 등의 민물고기도 서식한다.

북수백산·백봉으로 이어지는 차일봉 일대는 진기한 고산식물이 있는 곳으로 차일봉북수백산 식물보호구역(북한 천연기념물 제36호)이 있다. 또한 백암리 부채붓꽃 군락은 나리과에 속하는 고원지대의 식물군락으로 북한 천연기념물 제37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전고등중학교·한대고등중학교 등을 비롯한 각급 학교와 유치원·탁아소가 있다. 그밖에도 소규모의 영화관·군중문화회관·도서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