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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외교정책은 러시아를 고립시켜 오스트리아·프로이센·러시아 간의 보수적인 신성동맹을 와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1816년 외교활동에 뛰어든 부올은 바덴(1828)·뷔르템베르크(1838)·피에몬테(1844)·러시아(1848)·영국(1851) 등지의 전권대사를 지냈다. 1852년 4월 총리였던 펠릭스가 죽자 외무장관 겸 제국 각료회의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이전 세대의 지도적 정치가였던 메테르니히의 평가에 따르면, "날카롭지만 깊지도 넓지도 않은" 부올은 신흥 프로이센 세력이 독일 연방 내에서 오스트리아의 주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프로이센 및 러시아와 맺은 '부자연스러운' 신성동맹의 결박을 끊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서방의 두 강대국인 프랑스 및 영국과 공통된 이해를 찾으려고 했다.

크림 전쟁(1853~56)중에 부올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에 있던 도나우 강변의 공국들(몰다비아·왈라키아)을 오스트리아군이 점령하도록 했으나 러시아와 싸우도록 황제를 설득하는 데는 실패해 공식적인 중립정책을 지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서방 강대국들에 접근하는 그의 정책이 오스트리아의 정치적 고립만을 자초하는 결과가 되자, 그는 피에몬테와 프랑스를 상대로 한 오스트리아의 불운한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1859년 5월 직책에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