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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군인들은 오랫동안 이집트 군대에 고용되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지휘관급은 대도시에 정착해 부와 권력을 얻은 반면, 토착 지배자들은 점차 약해져갔다. 제22왕조의 통치자들은 이름을 보아 분명히 비(非)이집트계였으며, 혈통상 리비아인들이었다.

이 왕조의 창건자 셰숑크 1세(성서에서는 시삭)는 나일 삼각주의 부바스티스에 정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들을 티니스 왕조 마지막 왕의 딸과 결혼시켰으며 테베를 장악했다. BC 930경 셰숑크는 자신의 왕국과 기본적으로 동등한 관계를 맺어오던 솔로몬 왕 치하의 이스라엘을 침공했다. 그는 예루살렘을 약탈하고 엄청난 보물들을 빼앗아갔다.

셰숑크 1세의 뒤를 이은 오소르콘 1세는 아버지에게서 번창한 왕국을 물려받았으며 자신의 아들을 아몬신(神)의 최고 사제로 임명했으나 왕국을 더이상 발전시키지는 못했다. 그는 리비아인 지휘관들을 다룰 만한 강력한 통치력을 가지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왕국은 점차 분열되어 봉건화되었다.

제23왕조는 BC 732년경 멸망했으나 왕조의 또다른 분파가 역시 비슷한 시기에 막을 내린 제23(테베)왕조(BC 823~732경)를 지배했다. 이 두 왕조는 모두 말기에 지방 통치력을 상실해 봉신들이 자신들의 영지 내 생산물을 자체 소비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