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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5세기에 유럽에서 발전한 음악 양식(→ 서양음악사).
14~15세기 부르고뉴 공국의 영토에는 지금의 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로렌(지금의 프랑스 일부) 등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곳에서 번영과 힘을 누리던 공작들, 특히 선량왕 필리프와 대머리왕 샤를 밑에는 작곡가·가수·연주자 들로 구성된 예배를 돕는 음악인 집단이 있었다. 15세기에 예배 음악인으로 일한 음악가로는 니콜라 그레농, 자크 비드, 질 뱅슈아, 피에르 퐁텐, 로베르 모르통, 하이네 반 기제겜, 앙투안 뷔누아 등이 있다. 기욤 뒤페는 가장 유명한 부르고뉴 악파 음악가이지만, 예배당에 정규적으로 소속된 음악가는 아니었으며 디종 지방의 공작령에서 음악가 및 목사로 일한 것으로 짐작된다.
뒤페가 미사곡을 음악 양식으로 발전시키기는 했지만, 부르고뉴 악파의 대표적인 양식은 세속노래인 다성음악적 샹송이었다(→ 다성음악적 샹송). 샹송의 분명한 음악구조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시 정형에 의한 발라드·롱도·비를레의 시 형식을 기초로 했다.
15세기초 작곡가들의 관심은 복잡하고 긴 길이의 발라드에서 좀더 단순하고 간결한 롱도 쪽으로 변화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되도록이면 단순함·간결성·자연스러움을 추구하려고 한 부르고뉴 샹송의 일반적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전형적으로 샹송은 최상성부에 의해 주도되는데 상성부에는 선율에 대한 관심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 아래 낮은 두 성부들 중 기악으로 된 테너 성부가 더 중요한데, 이것은 소프라노 성부에 대해 주된 화성적 토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뒤페의 여러 샹송들에는 테너 성부에 가사가 있을 뿐 아니라 선율적 관심을 소프라노 성부와 함께 나누기도 한다. 샹송을 완성한 대가 질 뱅슈아(1400경~60)는 50개 이상의 샹송을 작곡했는데 그 대부분이 롱도였다. 뱅슈아는 조성적으로 관련된 일련의 종지음(휴식점)들을 중심으로 샹송을 조직함으로써, 위계 구조를 확립하고 작은 형식 안에서 새로운 통일성을 이룩했다. 부르고뉴 작곡가들은 프랑스의 형식과 다성음악을 영국인들이 좋아하던 꽉찬 음향과 하나로 종합시켰다. 이들이 영국의 꽉찬 음향을 알게 된 것은 주로 존 던스터블을 비롯한 영국 작곡가들의 음악을 통해서였는데, 그당시 이 영국 작곡가들 중 대부분은 대륙에서 활동했다. 부르고뉴 음악가들은 르네상스 초기에 세련되고 기품있는 음악을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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