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뵈뢰슈모르티(Mihály Vörösmarty)

ⓒ Barabás Miklós/wikipedia | Public Domain

1825~49년의 사회개혁 기간 동안 헝가리 문학을 진실로 헝가리답게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즉 헝가리 문학에서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전문학과 독일 문학의 영향을 몰아냄으로써 언어에서뿐 아니라 정신에서도 헝가리 문학을 민족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몰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곧 자신의 생계를 직접 꾸려야 했다.

학생이던 15세 때부터 시작해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기까지 계속 가정교사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1825년 그는 헝가리를 정복한 민족 영웅인 아르파드의 이야기를 그린 서사시 〈졸란 푸타쇼 Zalán futása〉를 출판했다. 이 서사시는 예술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작품이기도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게 된 주된 이유는 부분적으로 당시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애국주의의 물결 때문이다. 1828년 유명한 잡지인 〈투도마뇨슈 디위테메니 Tudományos Gyűjtemény〉 의 상근 편집인이 되었고 그다지 많지 않은 보수를 받았지만 문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최초의 헝가리 문필가가 되었다. 1830년에는 새로 창립된 헝가리 아카데미의 초대회원이 되었고 〈한여름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을 연상시키는 상징적 동화인 최고 걸작 〈총고르 에슈 튄데 Csongor és Tünde〉를 내놓았다. 1843년 늦은 나이에 결혼했고 아내인 로우로 초야기에게서 영감을 받아 몇 편의 아름다운 시를 썼다. 그중에서도 〈몽상가에게 A merengőhöz〉(1843)는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명성도 얻고 물질적으로도 안정된 데다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그의 삶은 헝가리 독립혁명(1848~49)으로 인해 비참한 인생으로 바뀌었다. 로요슈 코슈트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민족적 대의명분을 옹호하며 의회의원으로 나섰으나 뒤이은 탄압의 시기에는 숨어 있어야 했으며 3명의 아이들과 아주 비참하게 살았다. 개인적인 불행과 조국의 고난은 그의 정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늙은 집시 Vén cigány〉(1854)와 같은 훌륭한 시를 몇 편 쓰기도 했지만 예전 같은 활동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