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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교엄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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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762년(영조 38)에 일어난 사도세자사건(또는 임오사건) 때, 세자를 구하려 한 조재호(趙載浩)의 사사경위를 기록한 책.

1권 1책. 목판본. 사도세자사건의 정당성을 알릴 목적으로 영조의 명에 의해 신만(申晩:1703~?) 등이 편찬했다.

책머리에 홍계희가 쓴 어제서와 윤급(尹汲)이 쓴 전교,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적은 진전문을 싣고, 본문으로 조재호의 죄상을 기록한 글을 수록했다. 책 끝에는 편집자 22명의 명단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전교에는 조재호가 "권력을 장악하고자 장헌세자(莊獻世子:사도세자) 사건을 이용하려 한다"는 등의 조재호에 관한 10가지 죄목이 실려 있고, 본문에는 장헌세자를 죽이고 난 뒤, 홍봉한 등이 조재호의 죄를 물어 죽인 사정을 자세히 수록했다.

당시 대리청정을 맡은 장헌세자가 학문을 소홀히 하고 궁녀·내시를 죽이며 기생·여승들을 희롱한다는 죄목으로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조재호는 이에 맞서 장헌세자를 구하려 하다 이 사건을 주도했던 정순왕후·홍계희 등 노론 벽파에게 몰려 죽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사정의 정당함을 밝혀 장헌세자와 조재호의 죽음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수습하고자 한 것이다.

이 기록이 노론계에 유리하게 서술되었다는 점에서 장헌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전개된 시파·벽파 간의 치열한 정치투쟁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살피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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