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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볼로그다 강을 끼고 있으며 모스크바 북북동쪽으로 400㎞ 정도 떨어져 있다. 볼로그다 강은 이 도시 아래쪽에서 수호나 강과 만난다. 이 도시는 노브고로트의 상인들에 의해 볼가 강과 북(北)드비나 강 사이의 중요한 연수 육로를 장악하는 지점에 세워졌다.

1147년에 수도원이 설립되었다. 14세기 모스크바와 노브고로트의 세력다툼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이 도시의 지배자가 바뀌었으나 1478년 마침내 모스크바가 이곳을 차지했다.

이곳은 북쪽과 북동쪽으로부터 들어오는 모피의 주요시장으로, 또 모스크바와 중앙 러시아 간에 수송되는 상품의 교역 중심지로 급속히 성장했다. 18세기초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세워지면서 이 도시는 쇠퇴하기 시작했으나 목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1872년 모스크바로부터 철도가 연결되면서부터 19세기에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1898년 철도가 아르항겔스크까지 연결되었으며 1906년에는 서쪽으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동쪽으로는 뱌트카(지금의 키로프)와도 철도로 연결되었다. 볼로그다는 드비나 강 수운의 종점일 뿐만 아니라 남북과 동서 방향으로 달리는 철도의 교차지점이어서 오늘날 러시아 북부의 중요한 교통 연계지이자 환승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도시는 목재업의 요지이며 가구공장과 펄프·제지 공장 등이 있다. 기관차 정비소와 목골구조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으며 리넨·레이스 등의 소비재를 생산하는 경공업도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