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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 강변의 이 도시는 1589년 러시아가 새로 획득한 볼가 강 연안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요새로 건설되어 처음에는 차리친으로 불렸다. 소련의 내전 기간에 요시프 스탈린이 백러시아군과 대대적인 전투를 벌일 때 이 도시의 방어를 강화했고, 후에 이를 기려 도시명이 스탈린그라드로 개칭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인 전투 중 하나가 1942년 8월에서 1943년 2월까지 이곳에서 벌어졌다. 진군의 한계에 부딪힌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려 했지만 격렬한 전투로 도시는 잿더미가 되고 독일군 전선 돌출부는 고립되어 35만 명에 달하는 독일군이 전멸당하고 말았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도시는 전후에 완전히 재건되었으며 새로운 아파트 건물과 공장들이 강을 따라 65㎞ 이상이나 들어섰다. 많은 제조업 중 강철, 알루미늄, 엔지니어링 제품, 목제품, 건축자재, 식료품 등이 주요품목을 이루었으나 1957년 건설된 정유공장과 관련하여 1960년대부터는 화학제품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밖에 전후의 발전상으로는 1952년 개통된 볼가-돈 선박용 운하와 도시 정북쪽에 있는 수력발전소를 꼽을 수 있다.

볼고그라드에는 의학·토목공학·사범·기계공학·경제학 대학들이 있다. 1980년 볼고그라드대학교가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