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논쟁적인 글을 통해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성년이 된 급진주의 청년들을 대변하게 되었다.

태어나면서 담당의사의 실수로 기형이 되었고 4세에 척추결핵에 걸려 발육이 정지, 꼽추가 되었다.

여러 직업에 전전하다가 23세에 장학생으로 컬럼비아대학교에 입학하여 1913년 문학석사로 졸업했다. 그해에 〈젊은 시절과 인생 Youth and Life〉을 발표했는데, 이 수필에서는 당대의 젊은이들이 미국인의 삶에서 이미 구식이 되어버리거나 가치 없는 많은 것들을 일소해 버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럽에서 1년을 지낸 뒤 1914년 〈유럽의 인상 Impressions of Europe：1913~14〉을 발표했고, 컬럼비아대학교 시절 스승이며 실용주의 철학자인 존 듀이의 진보주의 교육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물이 교육서 〈개리 학교 The Gary Schools〉(1916)·〈교육과 생활 Education and Living〉(1917)이다. 1914년 첫 기고를 필두로 자유주의적 주간지 〈뉴 리퍼블릭 The New Republic〉에 꾸준히 글을 발표했으나, 미국 정부의 참전 이후 잡지사는 그의 평화주의적 관점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본은 1917년 6월호 〈세븐 아츠 Seven Arts〉지에 〈전쟁과 지식인 The War and the Intellectuals〉의 발표를 시작으로 자유주의자들의 전쟁 지지를 공격하는 포문을 열었다. 본이 반전주의적 글들을 자주 기고한 바 있는 이 잡지는 그해 9월 발매금지되기에 이르렀다. 본은 1918~19년에 만연한 유행성 독감에 걸려 요절했다. 상당한 분량의 근대국가론을 완성시키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이 저작은 국가가 전쟁에 의해 유지된다는 이론을 체계화했다. 사후에 2권의 수필이 출판되었는데, 〈시기적절하지 못한 글들 Untimely Papers〉(1919)은 대부분 반전주의 글들로 채워져 있으며 〈급진주의 문학사 외(外) The History of a Literary Radical and Other Essays〉(1920)에는 미완성의 자전적 소설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