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계곡 바닥으로부터 불쑥 솟아오른 셴데아피유 산의 암석지맥에 자리잡았으며 아를 북동쪽에 있다. 길이가 900m이고 폭이 200m인 이 돌출지맥에는 폐허가 된 성 하나와 폐가, 교회당, 박물관, 소규모의 현대식 관광시설 등이 늘어선 거리가 있다.

이곳은 중세시대에 큰 권력을 지녔던 보가(家)의 영주들이 머물던 곳인데, 이들은 11세기에 오랑주 공국을 포함하여 프로방스와 도피네에 72개의 마을과 영지를 갖고 있었다. 또한 13세기의 그들 저택에는 귀족여인들과 음유시인이 드나들었다. 그러나 수세기에 걸쳐 교황, 프로방스 지배자, 프랑스 왕들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면서 이들 세력이 약화되었고 1632년 루이 13세가 성과 성벽을 파괴했다. 그후 마을은 그리말디가(家)가 지배하는 후작령이 되었으나 전성기를 다시 맞지는 못했다.

생뱅상 교회에서는 심야 미사를 볼 때 아직도 양치기들이 가축을 데리고 나온다. 인근 퐁비에유에 있는 풍차는 알퐁스 도데가 〈풍차간에서 쓴 편지 Lettres de mon moulin〉의 작품구상을 위한 영감을 받은 곳으로 오늘날 박물관이 되어 있다.

알루미늄 제련의 원자재가 되는 보크사이트가 1821년 레보 지역에서 발견된 뒤 그 이름을 따왔다. 지금도 보크사이트가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