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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가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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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 저작의 혁명적인 중요성은 인간에 관한 인류학자들의 다양한 신념이라는 측면에서만 이해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인류학자들은 언제나 인류는 하나의 종(種)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보아스 시대에는 여러 인종이 똑같이 여러 문화 형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인류학자가 많지 않았다.

모든 민족에게는 똑같이 여러 문화형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간적인 능력이 있다는 명제를 오늘날 거의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보아스의 영향 때문이다. 인류학자들이 결과의 차이를 유전적인 요소보다 역사 '문화적인' 요소의 탓으로 보게 된 것 역시 그의 영향력이 컸다.

이러한 공통적인 사고 안에서도 특정 민족의 실제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견해 차이가 있어왔다. 흔히 '진화론자'를 자처하는 일부 인류학자들은 다른 민족들에 앞서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더 높은' 수준의 문화를 이룩한 민족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인류학자들은 '문명화된' 민족과 '원시'민족의 차이는 환경적·문화적·역사적인 상황의 결과라고 믿는다.

흔히 문화적 상대론자로 불리는 다른 인류학자들은 진화론적인 견해가 다른 집단을 열등한 집단으로 규정하려는 인간의 경향에서 비롯된 자기 민족 중심적인 견해라고 말하면서 현재의 모든 민족은 똑같이 진화해왔으나 발전 경로만이 다를 뿐이라고 주장한다(→ 문화상대주의, 문화적 진화).

보아스는 문화적 상대주의자에 속했다. 19세기말 영국과 미국 인류학자들은 특히 이 문화적 상대론을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아스가 상대론을 압도적으로 우세한 이론으로 확립한 사실은 더 한층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원래 자연과학자였던 보아스는 다양한 민족들이 어떤 식으로 독특한 생활방식을 이루어 왔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보편적인 해결방법을 찾기에는 문제가 너무 복잡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문화적인 인과법칙은 가정되기보다는 찾아내야 할 문제였다.

보아스의 견해에 따르면 인류학자는 민족의 역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문화의 차이가 생물학적인 차이가 아니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인류학자는 생물학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며,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알려면 민족의 이동, 영양상태, 육아풍습, 질병과 같은 것들뿐만 아니라 민족과 문화의 변동 및 상호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와 같이 종합적·절충적인 학문으로 바뀐 인류학은 모든 특정 분야의 과학 또는 학문과 관련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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