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버지와 친척들로부터 만돌린과 피들을 배운 윌스는 1920년대 말 텍사스의 컨트리 스트링 밴드에서 연주를 시작했다.

1933년 전통적인 스트링 밴드인 '플레이보이즈'(나중에 그의 밴드인 '텍사스 플레이보이즈'가 됨)를 결성하여, 당시 컨트리 음악에는 낯설었던 드럼과 증폭 스틸 기타, 스탠더드 기타, 호른을 추가했다. 6명에서 22명에 이르는 뛰어난 기량의 다양한 연주자들을 모은 윌스는 '웨스턴 스윙의 제왕'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의 웨스턴 스윙은 딕시랜드(전통 재즈의 일종), 빅 밴드, 음유시, 팝, 블루스, 에스닉 스타일(체크, 독일, 케이전, 멕시코)을 접목한 빠른 컨트리 재즈였다. 플레이보이즈의 주요 멤버로는 보컬리스트 토미 덩컨, '스틸 기타 랙'(Steel guitar Rag)으로 유명한 스틸 기타리스트 리언 매콜리프, 일렉트릭 기타의 선구자인 편곡자 엘던 섐블린이 있었다.

공연 중에 윌스는 연주를 맡은 뮤지션들의 이름을 신나게 호명했고, 기분이 나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하!'를 외치곤 했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에서 기반을 잡은 뒤, 윌스는 1943년 밴드를 캘리포니아로 옮겼다. 이곳에서 1950년대까지 인기를 누렸는데, 1950년대는 텔레비전의 출현으로 인해 댄스홀 공연이 감소했던 시기였다. 1964년 2번째 심장마비 이후 윌스는 텍사스 플레이보이즈의 활동을 접었다. 그는 1973년까지 솔로 연주자로 활동을 계속하다가 같은 해 녹음 작업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뉴 샌안토니오 로즈 New San Antonio Rose〉(1940)와 〈페이디드 러브 Faded Love〉(1950)가 가장 사랑받은 노래였다. 윌스는 자신의 혁신적이고 변화무쌍한 음악에 카리스마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 넣으며 컨트리 음악뿐 아니라 록에까지 잊혀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또한 멀 해거드 같은 연주자는 물론, 윌리 넬슨과 웨일런 제닝스의 '아웃로 음악'(outlaw music)에도 영향을 끼쳤다.

윌스는 196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