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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문

다른 표기 언어 Pien wen , 變文

요약 중국 당대 중기(9세기초)부터 북송 초기(11세기초)에 걸쳐 민중 사이에서 유행한 일종의 민간 문학.
(병). Bian wen. (웨). Pien wen.

절에서 속강승(俗講僧)이 신자들의 교화를 위해 불경의 이야기를 구어나 속어로 알아듣기 쉽게 풀이하던 설법에서 비롯되었다. 20세기초 둔황[敦煌] 석굴에서 당시의 사본이 대량으로 발견되어 설화문학(說話文學)의 원초적 형태가 처음으로 분명하게 밝혀졌다. 기본적으로는 말하는 것과 창(唱)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창으로 하는 부분에서는 불교와 관계가 없는 중국의 역사나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내용을 부풀렸다.

역사적으로는 육조시대(六朝時代)부터 행해져왔던 통속적인 설교인 창도(唱導)로부터 발전되었다고 여겨진다. 창도는 불경의 내용을 평이하게 여러 단락으로 나누어 구술하는 것이었는데, 이 전통이 당대의 강경문(講經文)으로 이어졌다. 현존하는 사본에는 '변문'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는 것도 있고, 단지 '변'이라고 씌어진 것도 있으며 연(緣)·화(話)·사문(詞文)·기(記)·찬(讚) 등이라고도 했다. 변은 〈유마변 維摩變〉·〈정토변 淨土變〉의 경우와 같이 불경을 설명하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바꾼 것을 말하는데, 둔황의 벽화에는 그 구체적인 실물이 있다. 강경문은 속강승에 의해 정기적으로 사원에서 구연(口演)되었으나, 그외의 통속적인 이야기들은 변장(變場)이라고 하는 시중의 기석(寄席)에서 구연되었다. 당대말 종밀(宗密)이 쓴 〈원각경대소초 圓覺經大疏鈔〉 제13권을 보면 변문의 작자 또는 강석사(講釋師)를 변가(變家)라고 부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변문은 변장에서만 흥행된 것이 아니라 기녀나 여자 행려예인(行旅藝人)에 의해서도 구연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창으로 말하는 작품을 일반적으로 강창문학이라고 하는데, 베이징[北京]에서 출판된 〈둔황변문집 敦煌變文集〉(1957)은 이러한 작품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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