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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극심한 위기에 처해 있던 페루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벨트란은 1915~18년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경제학의 전문지식을 습득했다. 1944~45년 미국 주재 페루 대사로 근무했으며, 1934~74년의 오랜 기간 동안 리마 시의 독립적이고 유력한 신문 〈프렌사 La Prensa〉에서 경영주 겸 발행인으로 일했다.

1950년대에는 언론의 자유를 강력하게 주장하다가 마누엘 오드리아 대통령의 독재정권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벨트란이 자유선거를 요구함에 따라 〈프렌사〉지는 폐간당했고, 그 자신은 1개월 동안 엘프론토로 섬의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그러나 출감 후 그는 국가적 영웅으로 존경받았다. 마누엘 프라도 우가르테체 신임 대통령은 필사적인 경제재건사업을 전개하면서 벨트란을 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발탁했다.

총리로 임명받은 그는 1959~61년의 2년 사이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페루의 부채를 상환하고 통화긴축정책을 폈으며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동시에 무역수지균형을 회복시켰다. 그러나 1962년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했다가 실패한 뒤로는 〈프렌사〉지로 돌아와 1974년 후안 벨라스코 알바라도 대통령에 의해 신문이 몰수당할 때까지 편집일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