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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칸디나비아에서 그의 노래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유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웁살라대학에서 공부한 뒤 정부기관에서 일하게 되었으나, 봉급과 구스타브 3세의 정기적인 하사금만으로는 가족을 부양하기 어려웠다.

그는 일찍이 종교적이고 풍자적인 작품을 발표했고, 독일과 프랑스 작품들을 번역했다. 1760년대에는 그의 인기있는 주연의 노래들과 성서를 희화한 시들이 필사본과 인쇄본을 통해,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스칸디나비아 전역에서 불리게 되었다. 시에 붙인 곡들은 다른 사람의 곡을 빌린 것이었으며 때에 따라서는 편곡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든 시가를 자신이 치터(현악기의 일종)로 직접 반주하면서 불렀다.

1765년 무렵 〈프레드만의 편지 Fredmans epistlar〉라는 연속 노래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제목은 그 전의 노래들에서 이미 희화화한 바 있는 성서의 바울로 신서들을 암시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프레드만의 모델은 술에 빠져 가난 속에 죽은 한 명망있는 시계제조업자였다. 장 조제프 바데를 비롯해 여러 프랑스 작가들이 썼던 조롱 섞인 회화적 문체를 본떠, 프랑스 뮤지컬 코미디로부터 미뉴에트·콩트르당스·아리아를 매우 독창적인 방식으로 편곡해 노래를 시작했는데 그중에 몇몇 노래는 직접 작곡한 것도 있다.

〈프레드만의 편지〉는 유명한 비평가 J. H. 켈그렌의 서문과 함께 1790년에야 출판되었다. 그동안 벨만은 작품의 서사적·극적 요소를 강화하고, 스톡홀름 중산층에 속하는 군상에다 많은 새로운 인물을 집어넣었다. 마지막 82곡의 시집은 시적·개인적 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자연에 대한 느낌과 생생한 인물묘사로 스웨덴 시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어 1791년에는 다양한 작품을 모아놓긴 했으나 변함없이 주연의 노래가 대부분인 〈프레드만의 노래 Fredmans sånger〉를 발표했다. 알렉산더격으로 씌어진 시 〈바코스 신전 Bacchi tempel〉(1783)에는 노래와 판화도 들어 있다. 희곡과 특별한 경우를 위해 쓴 시를 포함한 그밖의 작품들은 그가 죽은 뒤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