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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전쟁 때 활약했으며 나중에는 차르 니콜라이 1세의 경찰대장으로 복무했다. 발트 해 연안 게르만계 출신으로 러시아군에 입대해 1801년 다른 장교들과 함께 황제 파벨 1세를 암살했다.

1806~15년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많은 공을 세웠는데, 특히 모스크바 사령관으로서 1812년 프랑스군이 러시아에서 퇴각할 때 추격전에 참가해 베를린 진격을 비롯해 독일과 북해연안 저지대 국가, 벨기에 등지에서 프랑스군을 상대한 많은 전투에서 활약했다. 뒤이어 차르 알렉산드르 1세의 전속부관(1819~21)으로 복무하다가 육군중장으로 진급되어 1821년 근위대의 중기병 사단 지휘관을 맡았다.

1825년 자유주의적인 데카브리스트들이 니콜라이의 왕위계승을 저지하고 러시아에 입헌정부를 수립하고자 했을 때 부대를 이끌고 이들을 진압했으며 나중에 이들을 처벌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와 독일 출신의 몇몇 동료 러시아 장군들이 데카브리스트 운동과 관계있는 유력한 러시아 귀족가문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한 일 때문에 독일 출신 장군들이 정부 내의 슬라브 출신 경쟁자들을 남김없이 제거하려 한다는 의심을 샀다.

1826년 1월 그는 니콜라이에게 정치경찰부 신설 계획을 제출했다. 그에 따라 니콜라이는 황제원 제3부인 정치경찰부를 신설했고 벤켄도르프는 헌병대와 제3부의 책임을 맡아 정규경찰과 비밀경찰의 임무를 총괄했으며 죽을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