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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A. 벡텔사(1936~60) 및 그 후신으로 세계에서 손꼽는 큰 건설회사인 벡텔사의 사장을 지냈다. 이 회사와 계열회사가 이룩한 작업으로는 후버 댐,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만(灣) 교량, 알래스카 송유관,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 C. 의 고속여객수송체계 건설을 들 수 있다.

아버지가 샌프란시스코에 W. A. 벡텔사(1925)를 창립한 해 25세의 나이로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건설 회사 중의 하나인 이 회사 부사장이 되었고 1936년에는 사장이 되었다. 1년 뒤 존 매콘과 함께 벡텔매콘사를 만들어 제련소와 화학공장을 지었다. 제2차 세계대전중에 벡텔사는 조선과 항공기부품제조업을 겸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새롭게 구성된 벡텔사는 캐나다, 중동을 비롯한 여러 곳의 송유관 건설을 맡았고 세계 각지에 발전소를 건설했다. 1977년 벡텔사의 계열회사들은 당시 가동중이던 미국 원자력발전소의 절반을 설계·건설했다고 한다. 정력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경영자로 평가받는 벡텔은 거대하고 복합적인 사업계획을 자주 추진·운영해나갔다.

1960년 사장직에서 물러났으나 그뒤 벡텔그룹으로 바뀐 이 회사의 수석이사로 계속 활동했으며, 벡텔그룹은 1970~80년대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의 커다란 도시인 알주베일 시를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