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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케트의 유머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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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

ⓒ Nyks/wikipedia | Public Domain

베케트는 궁극적인 신비와 인간 존재의 절망을 과감하게 다루었지만, 1차적으로 희극적인 작가이다. 프랑스어로 씌어진 한 소극(笑劇)에서 등장인물이 하찮은 성적 희열을 미친듯이 추구하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날 것이다.

게다가 인간 노력의 대부분이 사소하며 궁극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견해는, 관객으로 하여금 무의미하며 헛된 대상에 관심을 두지 않게 함으로써 사람을 해방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등장인물들이 헛된 야망과 부질없는 소망들에 마음이 팔려서 거드름 피우고 스스로 잘난 체하는 모양을 보면 웃음이 나게 된다. 연극을 보거나 희곡을 읽으면 우울하고 침울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카타르시스적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해방감은 연극 자체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연극의 목적인 것이다. 기교면에서 그는 숙련된 장인이다. 그의 구성 감각은 흠잡을 데가 없다. 예를 들어 〈몰로이〉·〈고도를 기다리며〉는 서로 '거울 상'(mirror image) 역할을 하는 대칭 구성이다.

후기 저작들은 극단적인 농축과 간결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그가 '소드라마'(dramaticule)라고 이름붙인 단막극 〈왕래 Come and Go〉(1967)는 3명의 등장인물이 단지 121마디 말밖에 하지 않는다. 산문 단편 〈더 적은 것 Lessness〉은 60문장밖에 없는데, 각 문장이 2번씩 나온다.

〈무언극 Acts Without Words〉은 정확히 제목의 의미 그대로 한마디의 대사도 없고, 마지막 작품들 가운데 하나인 〈자장가 Rockaby〉는 상연 시간이 15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간결성은 사소한 일들에 단어를 낭비하지 않고 작품을 본질적인 요소만 남기고 모두 잘라내버리려는 베케트의 결심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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