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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 때 고위직을 지냈으며 유명한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1533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1546년 후견법원의 변호사가 되었다. 그는 프로테스탄트에 기울어 있었으나 로마 가톨릭교도였던 여왕 메리 1세의 통치기(1553~58)에도 관직을 유지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하자 곧 국새상서로 임명되었으며 국새상서 자격으로 1559년 1월부터 대법관의 전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 있으면서 엘리자베스의 총리 윌리엄 세실 경(나중에 벌리 경)과 함께 엘리자베스 시대의 교회가 비교적 온건한 성격의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계속 유지하도록 애썼으며, 동시에 유럽 가톨릭 세력을 꺾기 위한 정책들을 지지했다. 1564년 여왕과의 사이에 오해가 생겨 잠시 대법관직에서 해고되기도 했으나 곧 이전의 영향력을 되찾았다.

잉글랜드에 구금되어 있던 메리 스튜어트를 불신하여 1570년 그녀를 스코틀랜드 왕위에 복위시키려던 계획에는 적극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