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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Bes)

덴데라 신전에 조각된 베스.

ⓒ Hajor/위키피디아 | CC BY-SA 3.0

커다란 머리, 부릅뜬 눈, 내민 혀, 바깥쪽으로 휜 다 리, 털이 많은 꼬리를 하고 대개의 경우 큰 깃털 왕관을 쓴 난쟁이 모습이다. 우스꽝스러운 협잡꾼의 모습은 즐겁게 하거나 고통과 슬픔을 몰아내기 위해서이고, 소름끼치는 모습은 악령을 겁주어 내쫓기 위해서인 것으로 짐작된다.

거울이나 고약 단지, 기타 화장용품에 그의 모습을 그려놓았다. 그는 종종 어린이들이나 출산과 관련이 있었고 어린이 신을 모시는 '탄생의 집'에 그의 상이 있었다. 베스의 기원지는 이집트가 아니라 아프리카, 아라비아 또는 바빌로니아였던 듯하며, 그는 종종 '신성한 땅(동방이나 아라비아)에서 온 자', 또는 '푸오니(푼트, 즉 홍해의 아프리카 해안)의 지배자'로 불렸다. 그는 이집트의 일반적인 초상화와는 달리 옆모습보다는 전체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상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