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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베리 지방과 일치한다. 베리 지방에는 셰르 주(베리 북부에 해당)와 앵드르 주(베리 남부에 해당)가 포함되어 있었다.

로마 시대에 비투리게스 쿠비로 불렸던 부족이 살던 이곳은 475년에 서고트족이 점령했다가 507년경 프랑크족에게로 넘어갔고 나중에 카롤링거 왕조의 프랑크 왕국에게 넘어갔다. 베리의 주권은 결국 부르주 자작 가문으로 넘어갔는데, 이 가문은 왕의 종주권을 인정하면서도 독립을 유지하다가 1101년에 봉토를 왕에게 팔아넘겼다. 잉글랜드의 헨리 2세가 아키텐을 얻게 되었을 때 베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에서 분쟁 대상지가 되었다.

1360년 이후로는 프랑스 왕이 비계승 자녀에게 주는 영지가 되면서 왕가의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이 차지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베리 공작 장 드 프랑스(1340~1416)는 예술을 많이 후원했던 사람으로 그에 보답하여 제작된 유명한 채색 사본들이 많으며, 그 가운데서도 랭부르 형제의 〈베리 공작의 귀중한 성무일과(Trés Riches Heures du duc de Berry)〉이 특히 유명하다. 1601년 앙리 3세의 미망인인 로렌의 루이즈가 죽자 베리는 결국 왕의 소유지로 다시 흡수되었다. 그 이후 베리 공작이라는 칭호가 루이 14세의 손자인 샤를(1686~1714)과 루이 16세의 조카인 샤를 페르디낭(1778~1820)에게 주어졌다.

지리적으로 고원지방인 베리는 북서쪽에서 프랑스의 마시프상트랄과 인접해 있으며, 보카주 지역(작은 숲지대와 목초지대가 혼합되어 있음)과 밀밭·과수원·포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초지에서는 양을 많이 사육한다. 주민들은 주로 로마 가톨릭 교도이나, 부르주에 있는 셰르와 상세르에는 소규모의 칼뱅교 교구들이 있다. 주민들 대부분이 켈트족의 후손이지만 1950년 이후로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왔다.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이 지방 방언은 부르보네와 투렌(서쪽으로 경계를 이룸)의 방언과 아주 유사하다. 베리의 방언은 후기 라틴어와 많이 다른데, 상세르그 주위의 셰르·상세르·상쿠앵, 그리고 라샤트르 주위의 앵드르 주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위그 라페르의 〈노엘 베리오드(Noëls berriauds)〉(1898)·〈베리의 동물우화집(Bestiaire berrichon)〉(1919)이 민속문학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민속전통 속에 오베르뉴·브르타뉴·스코틀랜드·아일랜드에서 내려온 켈트족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다. 셰르에 있는 라보른과 앵드르에 있는 베르뇌유쉬르이녜레에서는 아직도 전통 도자기를 생산한다.

이 지역의 조리법은 단순하며 토산물을 주로 쓴다. 음식들은 보통 약한 불로 요리한다.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나 빵을 야채에 넣어서 만드는 수프는 오지단지에서 뭉근히 끓인 뒤 크림과 함께 내놓는다. 풀레탕바르부이는 브랜디에 담가서 조리한 닭고기 요리로 짐승의 피, 크림, 달걀노른자, 다진 간 등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셰르의 캥시와 상세르, 앵드르의 뢰유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는 소비뇽 포도를 사용하여 만들며, 매우 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