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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865. 8. 19, 러시아 포돌리아 메드지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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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921. 11. 18, 독일 베를린 |
국적 | 러시아 |
요약
러시아의 작가.
필명은 Micah Joseph bin Gorion.
히브리어·독일어·이디시어로 글을 썼다. 다른 어떤 유대 작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열정을 가지고 작품을 썼으며 전통과 동화 사이에서 찢겨지는 19세기 유대인의 '감정의 분열'을 통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대인의 전설과 민담을 끊임없이 재현시킨 작가이다.
전통적인 유대교의 형식적인 일에 대한 집착보다는 신에 대한 봉사에서 경건함과 기쁨을 강조한 신비주의 유대 종파운동인 하시디즘 율법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10대에 결혼했으나, 그가 비밀리에 하스칼라(계몽운동)에 관한 작품들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장인에 의해 발각되자 결혼 생활은 깨어지고 말았다. 하스칼라 운동이란 유대인들이 사회와 융합할 것을 주장하며 비종교적인 현대교육을 장려하는 운동이었다.
그뒤 얼마 동안 볼로진 신학교에서 공부한 다음, 25세에 브레슬라우대학교에 들어갔다. 이 시절에 자신이 받아왔던 교육과 정신적 자유에 대한 갈망 사이의 내적 갈등은 더욱 깊어졌으며, 이러한 갈등은 그뒤 수십 년 동안 단편·수필·소설을 통해 끊임없이 표현되었다. 생의 마지막 10년은 베를린에서 보냈는데 치과의사로 활동하면서 통찰력과 시적 안목으로 유대 전설과 민담에 관한 저서들, 특히 '아가다'에 관한 부분을 재창조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히브리어로 된 〈아가다의 보물 중에서 me-Otzar ha-Aggada〉(1913~14)로 출간했다. 또한 〈유대인 집단거주지역에서부터 me-Ḥutz letaḥum〉(1922~23)·〈벽 사이에서 Ben ha-ḥomot〉 등과 같은 단편집에서는 유대인들이 겪는 삶의 고통을 추적하고 있다.
그의 소설 양식은 다양하며, 주인공은 주로 사회에 동화함으로써 유대 전통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헛된 노력을 하거나, 유대인 거주지역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유대인 등을 다루고 있다. 그의 사후인 1922년에 9권으로 출간된 평론집 가운데는 〈문학분야에서 Be-sede sefer〉·〈도중에 Baderekh〉·〈성찰과 가르침 Maḥshavot we-torot〉 등이 있다. 또한 문학 비평과 이미 죽어버린 유대교 전통에 맞서는 논쟁을 비롯해, 하시디즘을 이상화시킨 글들이 다양하게 실려 있으며, 특히 저명한 작가 아하드 함(1856~1927)의 '영적 시온주의'를 공격한 평론들도 있다.
베르디체프스키는 과거 유대교에는 통일된 정신적 철학이 없었으며(따라서 전통에서 벗어나려는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있음), 초기 유대 역사에서는 고대 히브리인들이 우상을 숭배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독특한 유대 역사론을 전개했다. 수필집 〈호렙 Horeb〉(성서에서 부르는 시나이 산)에서는 아가다에 관한 글들에서 아름답고 인도적인 생각을 찾아볼 수 있다고 호소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유명한 유대 문학사가 마이어 왁스만을 비롯한 몇몇 권위자들은 베르디체프스키가 아가다 이야기를 재구성함으로써 문학에 아주 지속적인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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