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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좀 강을 끼고 있으며, 동스헬데 해협과 연결된 운하 부근에 있다. 880년에 노르만인들이 이곳을 점령했다. '늪지대에 인접해 있는 구릉지역'이란 뜻의 베르겐오프좀은 1287년 하나의 영지로 브레다로부터 분리되었으며 브라반트 공작령의 세습봉토의 하나였다.

15세기에는 교역 중심지로 번영했으며, 이곳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는 특권을 누리던 영국 상인들이 많이 찾아왔다. 1533년 샤를 5세에 의해 후작령으로 격상되었다.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하여 요새화되었으며, 1581~1622년에는 수차례에 걸친 스페인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물리쳤다.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중인 1747년에 프랑스군에 의해 점령되고 1795년에 재차 점령된 후 1814년 나폴레옹이 패망하기 전까지 영국에 대항하는 프랑스의 요새로 이용되었다. 요새 시설은 1867년에 철거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중에는 독일군이 이곳을 점령했다.

1300년경의 성문인 게방겐포르트는 중세시대 요새의 유물이며, 1740년에 완공된 라벨린 요새의 성벽이 남아 있다. 유서 깊은 건축물로는 중세시대의 시청건물과 원래 14세기에 지어졌으나 많이 개축된 신트게르트루데 교회, 1485~1520년에 지은 마르키스 궁전 등이 있다.

경제활동으로는 어업(멸치잡이), 굴양식, 아스파라거스 재배 등을 주로 한다. 그밖에 야금공장, 기계제작소, 제과·비스켓 공장, 유럽에서 가장 큰 증류주 양조공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