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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로 바빌로니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저서(전3권)를 썼다. 후대 그리스 편집자들이 이 책을 폭넓게 사용했고, 이들의 판본들은 다시 유세비우스와 요세푸스 같은 종교사가들이 인용했다. 그의 저서는 단편적인 인용문만 남아 있으며 그는 고대 그리스인에게 바빌로니아의 기원에 관한 여러 사실을 전달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제1권에서 바빌로니아에 대해 설명하면서 반인반어인 오안네스를 비롯한 다른 신들이 바다에서 나와 바빌로니아에 문명을 전달해 준 이야기, 토속전설로 내려오는 창조이야기, 칼데아 점성술에 대해 소개한다. 제2권과 제3권에는 바빌로니아와 후기 아시리아의 연대기 및 역사가 실려 있으며 그 내용은 '홍수 이전의 10명의 왕'으로부터 시작하여 홍수이야기, '홍수 이후' 왕권이 회복되어 오랫동안 여러 왕들이 통치해온 이야기, '5대 왕조'이야기, 마지막으로 아시리아가 지배하던 시기인 바빌로니아 최후의 왕국 시대와 페르시아가 지배하던 시대로 이어진다.

아카드어(아시리아바빌로니아어)로 기록된 설형문자 본문은 베로수스가 쓴 이야기 안에 담긴 여러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해주었다. 우르크(지금의 와르카)에서 발견된 후기 바빌로니아 서판에는 베로수스가 문명을 전달해주었다고 말한 7명(오아네스와 그의 형제들)의 본명이 실려 있다. 베로수스가 쓴 연대기와 역사의 체계는 비록 인용문으로 불완전하게 남아 있으나 현대 학자들이 설형문자 문학과 비교해 세밀히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