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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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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색상이 풍부한 나무(마호가니·흑단·자단 등)나 값비싼 재료를 장식 모양으로 잘라서 가구의 겉면에 붙일 수 있도록 만든 아주 얇은 판.

베니어의 세공방법은 이와 비슷한 공정의 다음과 같은 2가지 세공방법과 구분된다. 첫째, 상감 세공이 있는데 이것은 장식하고자 하는 부분의 주재료를 파낸 구멍 속에 장식나무나 금속·가죽·자개 등의 조각을 넣는 방법이다. 둘째, 복잡한 베니어에 이용되는 더욱 정교한 종류로서 쪽매붙임세공이 있다.(→ 마르케트리, 불 세공)

베니어 판의 세공방법에는 2가지 주된 유형이 있는데, 가장 단순한 유형은 특색있는 나뭇결(예를 들면 주목재나 자단목재) 부분을 골라 만든 얇은 판을 질이 낮은 나무의 겉면 전체에 붙이는 것이다. 좀더 복잡하게 변화시킨 크로스밴딩이 있는데, 이것은 나뭇결의 무늬를 변화시켜서 빛에 따라 색조가 다르게 보이도록 베니어 나무로 쓰이는 작은 조각들을 준비된 나무틀에 짜맞추는 것이다. 이 공정으로 복잡한 부채꼴무늬·꽃무늬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베니어 판들을 큰 통나무에서 잘라낸 나무조각들로 만들면서 나뭇결이 질서정연한 기하학적인 모양이 되도록 서로 반대 방향으로 붙이는 공정을 쪽나무 깔기라고 한다. 베니어는 아름다운 나무를 사용하지만 유용성에 한계가 있고, 작은 규격과 작업상의 어려움 때문에 가구를 만드는 튼튼한 형태로는 사용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결점은 더 튼튼한 나무를 뒤에 대어 나무의 강도를 높인다거나 베니어 판을 여러 층으로 적절하게 쌓아 붙여서 불규칙한 나뭇결의 약함을 상쇄할 수 있다. 현대적 생산공정에서는 특수한 접착제와 건조·검사장비를 사용하여 튼튼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베니어 판을 만드는 과정은 동일하다. 첫째 장식할 나무를 톱으로 잘라서 토막을 내고 대패질하거나 껍질을 벗겨내고 때로는 회전식 기계를 사용하여 두께 1.5~3.0㎜의 얇은 판으로 만든다. 이 베니어를 준비된 거친 나무판에 접착하여 마호가니·아연 또는 마분지 압착기로 눌러 단단하게 한다. 특히 휘고 복잡한 모양의 표면에는 모양에 맞춘 모래주머니를 사용한다. 초기의 손으로 자른 베니어는 기계톱으로 만든 제품보다 더 두꺼워서 두께가 거의 3.2㎜ 이상이었으나 16세기 남부 유럽에서는 손으로도 2.5㎜ 두께로 잘라낼 수 있었다.

베니어를 만드는 기술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사용되었으나, 중세시대에는 사용되지 않고 쇠퇴했다. 그러나 17세기에 다시 사용되어 프랑스에서 절정을 이루었으며 유럽 여러 나라에 전파되었다. 프랑스의 베니어 판 세공기술의 명인들은 흑단을 선호했기 때문에 '흑단 기술자'(ébéniste)로 일컬어졌으나, 후에 그들은 베니어에 쪽매붙임세공과 같은 기교의 변화를 구사했다. 17세기 말기에는 아몬드나무·회양목·벚나무·서양배나무 등을 사용했다.

뛰어난 솜씨를 바탕으로 베니어를 예술적으로 사용한 것은 18세기와 19세기초에 아주 두드러지는데, 당시 치펀데일식·헤플화이트식·세라톤식 가구에는 마호가니와 새튼우드(마호가니류의 나무) 베니어를 사용했다. 후에 외국산 나무와 여러 가지 금속뿐 아니라 17세기 플랑드르 공예가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거북 껍데기와 같은 동물성 재료도 유행했다. 19세기 중엽 기계톱의 도입으로 값싸고 결점이 많았던 소나무나 포플러나무를 가리는 베니어가 대량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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