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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작풍으로 주목받았다.

레녹스 버클리 경은 작위가 있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1926년 옥스퍼드대학교의 머턴 칼리지에서 문학사학위를 받았다. 파리로 가서는 유명한 음악교수인 나디아 불랑제 밑에서 공부했다(1927~32). 파리에 있는 동안 만난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와 프랑수아 풀랑크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풀랑크는 평생 친구로 지냈다.

1936년 스페인에서 개최한 음악제에 참가했으며 그곳에서 벤저민 브리튼을 만났다. 두 사람은 관현악곡인 〈몽 휘크 Mont Juic〉(1937)를 함께 작곡했고 긴밀한 유대를 지속했다(→ 브리튼, 스트라빈스키).

그의 작품은 풍부한 선율과 관현악법에 대한 천부적 감각이 돋보인다. 대표작으로는 세련된 관현악곡 〈디베르티멘토 Divertimento〉(1943)와 섬세한 화성처리를 보여주는 〈피아노 소나타〉 작품 20(1945)이 있다. 또 선율이 아름다운 〈성모 애가 Stabat Mater〉(1947)를 비롯한 종교적 성악곡이 많다.

그는 기타 연주자 줄리안 브림과 오보에 연주자 자넷 크랙스톤과 같은 특정 연주자를 위한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여러 편의 오페라도 작곡했는데 그 가운데는 〈넬슨 Nelson〉(1954)·〈루스 Ruth〉(1956) 등이 포함된다. 후기의 작품에는 무조주의의 영향이 보이기도 하는데 대표작으로는 〈소나티나 Sonatina〉 작품 61(1962)과 〈교향곡 4번〉(1977)이 있다.

1946~68년 왕립 음악 아카데미의 작곡교수를 역임했다. 1976년부터는 킬대학교의 명예음악교수로 있었으며, 1977년 이후 첼튼햄 음악제를 주관했다. 많은 작품상을 받았고, 1957년 대영제국 3등훈장, 1974년 기사작위를 받았다.